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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의 불행' 당첨금 놓고 부부 맞소송

<8뉴스>

<앵커>

거액의 로또복권에 당첨된 부부가 당첨금을 두고 다투다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로또 당첨, 결코 부러워 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역술인 38살 김 모 씨가 다니던 헬스클럽 코치 최 모 씨와 결혼 한 것은 지난 2001년 7월.

한번씩의 상처를 안고 재혼한 두 사람은 딸 하나를 낳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이런 행복은 지난해 11월 남편 최 씨가 산 로또복권이 상금 27억원짜리 1등에 당첨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김 모 씨/아내 : 한달 동안은 굉장히 좋았었거든요. 서로 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런데 한달 있다가 변하더라고요.]

결국 별거하게 된 두 사람은 당첨금이 누구 돈인가를 놓고 다퉜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친정아버지 꿈을 꾼 뒤 남편에게 돈을 줘 복권을 샀다고 주장했고, 남편은 꿈 이야기는 들은 적도 없고 복권은 자기가 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맞소송으로 로또복권의 소유권을 둘러싼 이들 부부의 다툼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이재진/변호사 : 돈을 줘서 복권을 사게 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는가, 아니면 복권을 산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는가를 어떤 식으로 가려야 할지로 조금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조인호/서울 풍납동 : 꼭 돈이 다가 아니라 서로 사랑해도 충분히 행복할텐데. 법정 공방까지 간다고 하니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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