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8.31 대책 우습게 보지 말라"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통해서 부동산대책과 관련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8.31 부동산 대책을 우습게 보지 말라'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보도에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부동산의 소유격차가 양극화의 심각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31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아파트 재건축에서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3단계 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그거 별거 아니라고 계속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짧게 표어로 말씀을 드리면 8.31 대책 우습게 보지 말아라.]

노 대통령은 앞으로 4단계 5단계 부동산 대책도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달말 쯤 재건축 이익 환수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증세 논쟁도 거론했습니다.

상위 20%가 세금의 90%를 내고 있기 때문에 혹시 세금을 올려도 나머지 80%는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전 봉급자들이 궐기할 것만 같아서 겁이 나요. 어디 갖다가 돌맞는 것 아닌가 싶고 겁이 나는데, 내 소득이 상위 20% 아니거든 일단 조금 한숨 돌리고 봐 주시고요.]

노 대통령은 세금을 내지 않는 지하경제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조세 형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