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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청각 도우미견으로 변신한 유기견

<8뉴스>

<앵커>

주인을 잃고 버려져 시장을 떠돌다 안락사 직전까지 몰렸던 한 유기견이 1년 만에 청각 도우미견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이승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3월, 서울 화곡동의 한 시장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강아지 노을이가 발견됐습니다.

나이는 한 살.

노을이는 유기견 보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 될 처지가 됐습니다.

이런 노을이에게 새 삶의 기회를 준 것은 박대규 훈련사.

청각장애인을 돕는 보조견을 뽑으러 왔다가 노을이를 발견한 것입니다.

[박대규/삼성SDI도우미견센터 훈련사 : 소리에 대한 반응성과 사람에 대한 우호성이 좋아서 충분히 사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저희들이 선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각보조견은 전화나 초인종 소리가 날 때마다 주인에게 달려가야 합니다.

노을이는 6개월 동안 힘든 훈련을 잘 참아냈습니다.

오늘(23일)은 노을이가 훈련사 곁을 떠나 새 주인인 중국인 위엔위엔 씨를 만나는 날.

청각장애인인 위엔위엔 씨는 노을이 덕분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 같다고 손짓으로 얘기합니다.

[위엔위엔/청각장애인 : 사람들이 왔을 때나 전화가 울릴 때 노을이가 정말 많은 도움이 돼요.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주인을 잃고 버려졌던 노을이.

이젠 바다 건너 중국에서 한 사람의 귀가 돼 값진 삶을 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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