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망사건이 이틀 뒤면 만 15년 공소시효가 끝납니다. 오늘(23일) 원혼을 달래는 마지막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억울한 한을 풀어주지 못한 이 아버지를 부디 용서해다오.
구천을 헤맬 파리한 영혼 앞에 아버지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 마지막 제를 올립니다.
[우종우/'개구리 소년' 유족 대표 : 철원아, 호연아, 영규야, 찬인아, 종식아! 미안하다.]
지금 이순간이 꿈이었으면...
멍울진 가슴에 이젠 피눈물도 말라 버린 지 오래입니다.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던 다섯 어린이가 실종된 것은 지난 91년.
연인원 2만 명이 넘는 수사인력에 점술가가 동원되고, 심지어 유족까지 범인으로 오해받는 등 전국이 들끓었지만 정작 사건의 단서 하나 찾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만 11년 6개월이 지나서야 한 등산객의 신고로 겨우 와룡산 중턱에 묻힌 유골을 수습했습니다.
타살이란 결론이 났지만 지금도 범인의 윤곽조차 알지 못합니다.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지 만 3년 6개월.
이제 이틀 뒤면 공소시효마저 끝이 납니다.
유족들은 범인이 죽기 직전이라도 양심고백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주봉/전국 미아 실종자 가족찾기 시민모임 : 정부와 국회에 공소시효 폐지 및 재수사를 강력 촉구합니다.]
어린 영혼 하나 위무하지 못한 우리는 부끄러움에 다시 고개를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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