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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휴대전화 기술, 1조원 대 유출될 뻔

<8뉴스>

<앵커>

그 가치가 무려 1조원 대에 이르는 우리의 첨단 휴대 전화 기술을 통째로 도둑맞을 뻔 했습니다.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안테나가 내장된 휴대 전화.

초 슬림폰.

우리 수출의 효자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첨단기술들이 통째로 해외로 날아갈 뻔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 모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 이런 휴대 전화의 회로도와 배치도 15장을 빼돌렸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 도면들을 친구 장 모 씨가 소개해준 카자흐스탄 회사에 20억원을 받고 넘기려다 적발됐습니다.

기술 개발비와 시장 경쟁력 상실 등을 합쳐 1조 3천억원에 이르는 국부가 유출될 뻔 한 것입니다.

검찰은 이씨와 친구 장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건주/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 세계적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CIS 지역이 기술 유출 유출 대상지로 되었다는 점이 대상지도 글로벌화하고 있어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정원이 산업 스파이 색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난 2003년 이후 기술 유출 사건은 해마다 급증해 피해 추정액이 80조원을 훨씬 넘었습니다.

유출 방식도 개별 기술자의 소규모 유출에서 외국 정부까지 연계된 기업형 유출로 대형화·조직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 기술 유출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법 정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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