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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러 '슈퍼 파워', 세력 갈등 심화

미, 벨로루시 재선거 촉구…지난달 인도와도 핵협정

<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우리 주변도 그렇습니다만,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초강대국들이 치열한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그 배경 분석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19일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벨로루시 국민들은 대규모 텐트촌까지 만들어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벨로루시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재선거를 촉구했습니다.

[맥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벨로루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러시아와 혈맹을 주장하는 현 루카셴코 대통령의 몰락을 기대했던 미국의 입장을 드러낸 것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벨로루시에 친미 정권을 세우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루카셴코/벨로루시 대통령 당선자 : 선거 결과는 한치의 오점도 없이 투명합니다.]

힘의 균형을 놓고 벌이는 슈퍼 파워들의 이런 세력 갈등은 최근 수시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은 떠오르는 강국 인도와, 핵기술과 연료의 이전을 약속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이 협정은 꼭 필요합니다. 양국 국민들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과 인도가 가까워질 걸 우려하는 다른 강대국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러시아는 자국도 인도에 핵연료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란과 북한은 안되고, 인도는 된다는 미국의 이중적 핵잣대를 비난했습니다.

이런 반발은 곧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형제국가로 뭉치게 했습니다.

어제 체결된 중~러간 협약은 앞으로 중국이 미국과 인도에 대적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란 분석입니다.

러시아도 중국의 경제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미국을 견제하는 이득이 있습니다.

세력 확장을 꾀하는 초강대국들의 기싸움이 세계 곳곳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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