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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식 씨, 병마 이기고 방송 복귀

"오랜만에 방송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울컥하더군요."

10여 년동안 매일 팝송과 높은 톤의 목소리로 아침을 깨운 오성식(46) 씨가 6년만에 방송가로 돌아왔다.

오씨는 열린FM 원음방송이 봄 개편과 함께 27일부터 매일 오전 6시와 오후 8시에 선보이는 '오성식의 굿모닝 쇼'와 '오성식의 굿이브닝 쇼'의 진행을 맡은 것.

1990년부터 KBS 2FM '굿모닝 팝스'를 진행한 오씨가 2000년 6월 이지영 씨에게 바통을 넘겨준 것은 지병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오씨가 진행한 '굿모닝 팝스'는 재미있는 생활 영어로 인기를 모았고 무려 10여 년이란 관록을 쌓아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러나 그는 오랜 방송활동으로 인한 피로와 C형 간염으로 방송계를 떠나야 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병마와 싸우고 체력을 키우는 동안에도 영어를 놓지 않았다.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2년동안 초빙연구원으로 강연도 하고 수업도 받다가 2년 전 귀국했다.

그가 앓은 C형 간염은 1989년 처음 발견된 신종 질병으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지난 해에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앴다고 한다.

항암 치료에 버금가는 약물 치료로 탈모 증세까지 보였던 그는 이제 건강을 회복하고 특유의 높은 목소리도 되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오씨가 원불교 방송인 원음방송으로 복귀한 것은 원음방송 이원규 총괄 사장과 인연 때문.

오씨가 '굿모닝 팝스'를 진행할 당시 이 총괄 사장은 KBS CP였다.

오씨는 "시그널 음악을 예전 '굿모닝 팝스'의 것을 그대로 쓴다"며 "출퇴근길 쉽고 편하게,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영어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6년만의 복귀"라 긴장된다는 그는 "방송만큼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는 매체도 드물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보다도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과거에 방송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고 보람도 컸지만 담을 시간도 없이 항상 퍼내다 보니 새로운 것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며 재충전한 시간이 영어를 배우려는 청취자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방송은 팝송을 통한 영어 공부뿐 아니라 가요의 가사를 영어로 바꿔보기도 하고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에 대한 정보도 전한다.

외국인 게스트 4명이 출연하며 예전에 '굿모닝 팝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마이클 브라운 씨도 오씨와 함께 복귀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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