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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테니스장은 고위층 사교장?

<8뉴스>

<앵커>

이번에 문제가 된 남산 테니스장은 과연 어떤 곳인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름만 시민 체육시설일 뿐, 사실은 힘센 고위층의 사교장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제의 남산 테니스장입니다.

1970년대 중반 중앙정보부 안에 있는 체육시설로 문을 열었습니다.

코트가 한 면 뿐이어서 한적하단 이유로 당시 고위층이 즐겨 찾았습니다.

지난 95년 소유권이 서울시로 넘어왔지만 정작 시민들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특정 동호회가 예약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시민은 몰라서 못치고, 알아도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테니스인 : 이 시장하고 공치는 사람들은 이미 멤버를 다 불러놨으니까 그 사람들하고만 치고 있더라고요.]

이명박 시장 뿐 아니라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도 남산 테니스장을 개별적으로 이용했습니다.

고위층들이 선호하는 비밀스런 장소였지만 지난 해 말 운영권을 둘러싸고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위탁 운영을 맡았던 한국체육진흥회가 계약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서울시가 거절한 것입니다.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 간부 : (서울시가) 임대 연장을 안 해 준다고, 감정싸움으로 번져서 요금 문제가 불거진 것 같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오늘(21일) 진흥회와의 계약기간을 다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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