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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회담…"이제는 형제국가"

<8뉴스>

<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형제국가처럼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내세워 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미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천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끌고 취임 후 4번째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때 맞춰 올해를 '러시아의 해'로 선포하고 2백여 가지의 다채로운 축하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내년을 '중국의 해'로 선포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상징하는 갈색곰과 판다가 악수하는 그림을 담은 국가년 휘장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두 나라가 형제국임을 선포한 셈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발전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례 없이 규모가 큰 러시아의 해 행사 개막에 감사드립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이 지나치게 성장하는 것을 견제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에너지 공급에서도 석유는 제한적으로만 공급했고 가스는 전혀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태도를 바꾼 것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과의 전락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가 가속화되면서 주변국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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