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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모른다니..." 이명박 시장 해명 '섭섭'

<8뉴스>

<앵커>

이명박 시장의 해명도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테니스 동호회 회장조차 잘 모르는 사람이란 게 이 시장의 해명이었는데, 정작 당사자는 이 말에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전 서울시 테니스 협회장 선모 씨와의 친분을 부인했습니다.

이번 일로 이름을 처음 알게 됐고, 그 동안 테니스 모임에서도 맞상대로 친 적이 없어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로비를 받을 사이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서울시장 : 만나면 테니스 얘기만 했기 때문에 제가 부담없이 간 거지 누가 무슨 일을 가지고 부담했다면 그 모임 성격상 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선 씨는 2003년부터 2년 동안 남산 테니스장 예약을 도맡았고 지난 해 초 협회장을 그만둘 때까지 매달 이 시장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선모 씨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 지금도 제 이름도 잘 모른다는데, 별로 기분도 안 좋더라고요, 그런 얘기 하니까. (그렇게 자주 보신 분인데) 그러니까요.]

더구나 다른 테니스계 인사는 선 씨가 이 시장이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테니스계 관계자 : 이 시장 서울시장 출마할 때, 선OO씨에게 전화가 여러 번 왔어요. 이 시장이 이번에 출마하는데 저보고 사람을 좀 동원해 달래요.]

선 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이 시장을 지난 2003년에 처음 만났다며 선거운동설을 부인했습니다.

친분 관계를 놓고 당사자들의 말이 서로 엇갈리면서 내놓는 해명들을 쉽게 믿기 어려운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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