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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희 의원 "법원 판결 때까지 사퇴 안 한다"

<8뉴스>

<앵커>

요즘 해명 기자회견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 최연희 의원이 오늘(20일) 3주 만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보도에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잠적 2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연희 의원은 10여 분 간에 걸친 회견에서 여러차례 지역구민과 피해 여기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최 의원은 딸들을 볼 낯이 없었다, 수도 없이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다며 그 동안의 괴로웠던 심정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의원직과 관련해선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여론에 밀려 사퇴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연희/국회의원 : 법의 판단을 따르겠습니다. 최종 판단을 그 때까지 만이라도 잠시 유보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의원직 상실과 관련한 법률적 검토 결과가 검사출신인 최 의원의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추행 장면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만취 상태였다는 점을 내세우면 의원직은 지킬 수 있으리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자 회견장에는 민주노동당 여성 당직자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의원직 할 자격이 없다! 국민 앞에 당당히 심판 받고 의원직 사퇴하라!]

그러나 최 의원은 거센 항의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또 다시 잠적했습니다.

성추행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는 23일 고발인 대표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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