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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 토양오염 '치명적 수준'

<8뉴스>

<앵커>

아무리 우리나라 지켜주러 왔다지만, 이 정도 심각한 토양오염을 일으킨다면 할 말 해야겠습니다. 군산 미군기지의 토양오염이 기준치의 26배를 초과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주방송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6월 군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지난 2003년에 이은 두 번째 사고입니다.

기지 주변의 논은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피해농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미 양국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오염지역을 조사했습니다.

한미 양측이 군산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도를 측정한 것은 부대창설 40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전주방송이 오염조사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중간 보고서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유류 오염항목인 TPH, 즉 석유계 총탄화수소의 수치가 미군기지 내부의 경우 최고 5천밀리그램 퍼 킬로그램으로 오염기준치 5백의 10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기지 외부는 1만3천으로 기준치를 무려 26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승우/군산대 환경공학교수 : 실질적으로는 농작물의 생육이 거의 불가능한 수치이고 그것을 시급하게 복원하지 않으면 지하수라든지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라고..]

수 년째 이어진 군산 미군기지의 기름유출로 주변의 땅이 사용할 수 없는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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