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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독기 품고 맹타

최고의 타격 솜씨 선뵈

<8뉴스>

<앵커>

한국에게 2연패하면서 독을 품었다는 이치로 선수. 최고의 타자임은 분명했습니다. 3연패라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은 피하겠다는 일본 선수들의 투혼은 지난 경기와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두 번의 한일전에서 9번 나와 안타 두개.

삼진으로,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를 바라보며 분을 삭히지 못했던 이치로.

준결승에서는 그야말로 독사같았습니다.

철저하게 짧게 치고 뛰었습니다.

안타를 만들어 내면, 기어이 2루까지 갔습니다.

빠른 발을 앞세워 초반 2타석 연속 안타에 이은 도루로 우리 마운드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7회초.

흔들리던 우리가 주자 1-3루에서 이치로를 만난 건 불행이었습니다.

이치로의 독기어린 방망이 앞에 또 당했습니다.

3안타 1타점에 도루 2개.

우리에겐 얄미운 적이었지만, '야구선수' 이치로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이치로/일본 대표팀: 내가 전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더 열심히 뛰어서 이길 수 있었다.]

이치로 뿐 아니라 모든 일본선수들의 투혼은 소름끼칠 정도였습니다.

4회말 이종범의 파울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면서까지 받아낸 다무라의 호수비에서 부터, 한 회에 5점을 몰아친 집중력까지.

일본선수들은 세번 수모를 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자세로 덤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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