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팀 2연패 설욕 각오

<8뉴스>

<앵커>

일본은 어제(17일) 부터 들뜬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4강에 오른 행운을 한국팀에 대한 설욕으로 이어가자는 것 입니다.

일본 현지 분위기, 양윤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옛날 고려·몽고 연합군의 일본 공격을 막아준 신의 바람, 가미가제가 다시 한번 불어줬다.'

일본 열도는 아직도 뜻밖의 4강 진출 낭보에 취해 있습니다.

[일본 시민 : 한국팀에 10대 1 정도, 대첩을 거두어 주기를 바랍니다.]

[고이즈미/일본총리 : 이번엔 잘해서 이겨주기 바랍니다. 우승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한,두점 차 투수전,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언론들은 앞다퉈 필승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 승패는 결국 정신력에서 판가름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야모토/야구해설가 : 이대로면 한국 투수진에 밀립니다. 하지만 정신력에 틈이 생길 겁니다. 그걸 노려야 합니다.]

한국은 병역 면제혜택의 당근도 끝났고, 3번 연속 이기기는 힘들다는 불안감이 흐르고 있을 거라며 심리전도 쓰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쫓는 입장, 선수들도 비장한 각오라고 소개합니다.

[오쓰카/일본팀 선수 : 전쟁같은 분위기입니다. (나 자신도) 살기가 느껴집니다.]

삼세번, '3번째는 제자리를 잡는다'는 일본 속담까지 인용하며 이번엔 이길 거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있는 일본.

한국팀의 집념을 뛰어 넘는 사무라이 본때를 보여주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