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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일본' WBC 준결승서 또 격돌

미국 탈락으로 '어부지리' 4강행

<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전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은 오늘(17일) 미국이 멕시코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야구의 신은 오심의 덕을 보려한 미국을 끝내 응징했습니다.

0대0으로 맞서던 3회 초.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미국 선발 로저 클레멘스의 직구를 받아칩니다.

타구는 외야 오른쪽 폴대를 직접 맞혔습니다.

명백한 홈런입니다.

하지만 미국 심판들은 폴대가 아니라 담장에 맞았다며 홈런이 아닌 2루타로 판정을 뒤집었습니다.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들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무기력하게 끌려 다녔습니다.

다섯 명의 멕시코 투수들에게 3안타로 눌렸습니다.

미국은 9회 말 1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버논 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2대 1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미국은 1승 2패로 일본,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이닝당 실점 수에서 일본에 뒤져 탈락했습니다.

[마르티네즈/미국 감독 : 더 이상 변명할 말이 없고 우리 타자들이 못해서 진 것입니다. 다음 대회 때는 꼭 선수들을 미리 모아 훈련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샌디에이고에서 훈련을 강행했던 일본은 극적으로 4강에 올라, 우리나라와 이번 대회 들어서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김인식/대표팀 감독 : 선수들을 풀가동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틀 뒤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마운드 위에 다시 한 번 태극기가 휘날릴 수 있을 지 전세계가 한국 야구의 돌풍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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