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내 병원 4곳에서 강한 마약 성분의 의약품이 무더기로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CCTV에 찍힌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3명이 CCTV를 의식해 윗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약제실로 걸어 갑니다.
10여 분 뒤 이들은 얼굴을 가린 채 계단으로 사라집니다.
며칠이 지난 뒤 병원은 약제실 철제 금고 속의 마약류 의약품 100앰플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A병원 관계자 : (범인들이) 장갑을 꼈는데 목장갑에 고무가 있는 것이라서 지문이 안나온다고 (경찰이) 말하더라.]
대구시 중구의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같은 종류의 마약류 의약품을 도난당했습니다.
대부분 염산페치딘으로 강한 마약 성분의 모르핀입니다.
[B병원 관계자 : (범인이) 구석에 숨어있다 일어나길래 (직원이) 왜 왔느냐고 하니까, 응급실인 줄 알고 왔다고 해놓고 사라졌다.]
대구 도심의 종합병원 두 곳을 시작으로 최근 이같은 마약성 의약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것만 4개 병원에 387앰플로 많게는 1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병원 CCTV에 찍힌 용의자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마약 중독자나 이들에게 약을 팔기 위한 전문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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