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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휴대폰으로 '사생활 뒷조사'

<8뉴스>

<앵커>

이른바 쌍둥이폰으로 불리는 복제 휴대폰을 이용해 사생활을 뒷조사해 주고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엉뚱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셈입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압수된 수백 대의 복제 휴대폰들입니다.

단말기 고유번호가 저장된 컴퓨터 본체 등 각종 복제 장비도 즐비합니다.

김 모 씨 등은 대리점으로부터 특정 휴대폰의 일련번호와 모델명을 넘겨 받은 뒤 복제프로그램을 이용해 단말기의 고유번호를 복사했습니다.

일명 쌍둥이폰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피의자 김모씨/휴대폰 복제기술자 : 같은 기지국에 같은 라인이 있으면 거의 90-100% (수신) 가능합니다.]

쌍둥이폰은 무허가 심부름센터를 운영해온 손 모 씨 등에게 넘겨졌습니다.

손 씨 등은 이같은 쌍둥이폰을 이용해 의뢰인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받고 통화내용과 위치정보가 담긴 사생활을 뒷조사해줬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고유번호가 든 일명 쌍둥이폰은 상대방의 전화와 문제 메시지를 먼저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 뒷조사에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정진규/부산 사하경찰서 수사과장 : 휴대폰을 직접 들고 소형카메라, 녹음기, 차량 등을 이용해 추적 하면서 성공하면 천 5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의뢰인 40여 명으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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