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유역 환경청이 상수원 오염을 막기 위해 사들인 모텔에서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6개월 째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환경청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셈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텔 배수구에서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그대로 흘러나와 땅으로 스며듭니다.
주변의 땅은 폐수로 오염돼 검게 썩어 있습니다.
악취도 진동합니다.
[윤석렬/인근 주민 : 없던 물고기가 생겨나고 있던 물고기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날씨가 궂은 날에는 심한 악취가 나고요.]
이곳으로 유입된 폐수는 대전·충남권 250만 인구의 식수원인 금강 상류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모텔의 소유주는 다름아닌 금강유역 환경청.
금강유역 환경청은 지난해 8월 상수원을 보호한다며 모텔을 10억 2천 만원에 사들인 뒤 세입자 처리를 놓고 전 주인과 마찰을 빚자 모텔을 아예 방치해 버렸습니다.
그 사이 모텔 1층에 세들어 있는 식당과 상점은 영업을 계속했고 정화되지 않은 폐수는 6개월 동안 고스란히 상수원을 오염시켰습니다.
[곽정규/금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과 : 원 소유주가 시설에 대해서 적정하게 운영하고 거기에 따라서 제반 소요되는 비용이라든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거죠.]
환경청의 뒤늦은 대책도 정화시설은 가동하지 않은 채 분뇨차를 이용해 폐수만 수거하는 수준입니다.
[식당 주인 :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계속 할 것입니다. 한번도 나와 보지 않아요.]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십억 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로 사들인 모텔이 환경청의 허술한 행정과 안이한 대응으로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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