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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산불, 어린이 불장난 때문

처벌 불가능…"부모들 불조심 교육해야"

<앵커>

대구 팔공산에 대형 산불 16시간만에 진화가 됐는데, 시작이 초등학생들의 불장난 때문이었다고요?

<기자>

네. 일요일에 난 산불이 강풍 때문에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었는데 결국은 초등학생들이 닭을 잡으려다가 벌인 불장난의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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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처음 났던 것은 지난 12일 오후 5시쯤이었는데요.

대구시 지묘동의 한 야산에서 먼저 불길이 일었습니다.

이 시각 같은 지묘동의 한 식당에서 초등학교 3학년 김모군과 이모군이 불장난을 했습니다.

부모들의 모임에 따라 온 김군과 이군은 당시 식당 마당에 있던 닭장에서 닭한마리가 빠져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나이라 이 닭을 잡아보겠다고 나섰는데요.

식당 탁자 위에 놓여있던 1회용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여서 닭을 향해 던졌습니다.

마침 바람이 거셌던 날이라 이 불씨가 바로 옆 야산으로 옮겨 붙어 불이 났고 부모들이 그때서야 뛰어가 꺼보려고 했지만 이미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어린이들은 형사상 미성년자여서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대구 팔공산 산불은 임야 3만평을 잿더미로 만들고 16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헬기 16대에 소방인력 4천여명이 동원돼 강풍속에서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어린이들이 닭을 잡자고 벌인 불장난 치고는 너무나 심각한 결과를 낳았는데요.

가족과 함께 봄 나들이 하실 때 어린이들에게 불조심 교육만큼은 단단히 시켜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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