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이들을 볼모로 엄마를 부려먹는 게 초등학교란 얘기, 허튼 얘기가 아닙니다. 자원봉사제로 바뀐 학부모 급식당번제, 하지만 그 실태를 한 번 보시지요.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어머니들이 교실 앞으로 모여듭니다.
급식 당번을 통보받은 어머니들입니다.
[급식당번 학부모 :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안 하니깐 누구는 시키고 누구는 안 시킬 수 없으니깐 번호순으로 돌린거죠.]
방과 후 교실청소도 어머니들의 몫입니다.
[급식당번 학부모 : 주부가 집안 생활도 있는데 청소까지 하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아예 엄마 역할을 대행할 도우미 용역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이순/강남 도우미 업체 상담원 : 젊고 깔끔하신 분으로 엄마 대신 학교가서 학생 이름 얘기하고, 청소 마치고 오는거죠.]
서울시교육청은 1년 전,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의무 당번제를 자원봉사제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는 말 뿐, 의무당번제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학부모하고 학교가 합의가 안 되고 국가 예산 확보가 안 되는데...(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급식당번에서 청소까지, 말이 '봉사'지 실상은 강요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학부모들은 하소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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