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서 금품을 뜯은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가짜 신분증은 물론 가짜 권총까지 들고 다녔다고요?
<기자>
네. 그것도 모자라서 가짜 총알에 수갑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20대 회사원을 위세등등한 국가정보원 직원으로 만들어준 물건들 보시겠습니다.
먼저 가짜 국정원 신분증입니다.
국정원 마크에 직인까지 찍혀 있어서 언뜻 보면 그럴듯 해 보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손 모 씨는 컬러 프린트로 가짜 신분증을 인쇄한 다음 자신의 사진을 붙였습니다.
진짜처럼 보이는 이 총도 들고 다녔지만 사실은 모형 총이었습니다.
더 확실하게 보이기 위해서 권총을 넣는 멜빵에 가짜 총알까지 꽂고 수갑도 들고 다녔습니다.
손씨는 이 물건들을 인터넷 경호용품 사이트에서 손쉽게 구입했는데요.
가짜 기관원 행세에 두 명의 피해자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지난 1월 말 공무원인 41살 최 모 씨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서 현금 3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던 34살 박 모 씨에게는 호적을 고쳐주겠다며 접근해 박 씨의 핸드백 3백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손 씨가 위조한 신분증을 보니까 일반 프린터로 인쇄해서 만든 티가 많이 났는데요.
국정원 직원이라는 한마디와 들고 다녔던 권총과 수갑이 피해자들의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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