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고건 지방선거 연대 무산

<8뉴스>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선거전략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가 무산됐고,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경선 후보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오늘(13일) 고건 전 총리를 만나 참여정부의 첫 총리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 저나 열린우리당, 참여정부로서는 고 전 총리님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이후 두 시간에 걸친 비공개 대화중에도 정의장은 고 전 총리에게 3차례나 지방선거 연대를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건/전 총리 : 정치권은 계속 성추행이다, 골프다 해서 옥신각신 하고 있으니까 우리 국민들은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로서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던 고 전 총리와의 연대는 무산됐고 고 전 총리의 정치권 진입도 지방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쟁에 나선 홍준표의원이 맹형규 전 의원 측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문건을 만들어 배포했다며 문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고발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습니다.

[홍준표 의원/한나라당 :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음해하는 사람들은 여의도 정가를 떠나게 해야합니다.]

맹 전 의원은 자신이 모르는 새 문건이 작성된 사실을 알고 홍의원 측에 사과했으며 문건 작성자를 문책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