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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의혹의 실체는?

감사원 13일부터 감사 착수

<8뉴스>

<앵커>

해외 투기자본인 '론스타'가 3년전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잇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데 이어서, 감사원도 내일(13일)부터 조사에 들어갑니다.

의혹의 실체는 무엇인지,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7월 금융감독위원회의 대외비 문서입니다.

투자 펀드인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자격은 없지만, 외환은행의 연말 BIS 비율이 기준치인 8%를 밑도는 6.2%로 예상되므로 예외적으로 승인해 주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외환은행 이사회는 외자유치 없이도 연말 BIS 비율 10% 유지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BIS 비율을 조작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당시 은행장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강원/한국투자공사 사장(2003년 당시 외환은행장) : 10%는 의욕치, 목표치였고 현실적으로는 저희가 8~9%를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시 경제 관료들은 공적 자금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살리기 위해서는 론스타가 유일한 대안이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뿐 아니라 론스타의 탈세와 외화 밀반출 혐의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감사원도 내일부터 외환은행과 재경부, 금감위 등을 대상으로 의혹 전반에 관한 감사에 들어갑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익은 무려 3조원.

특혜로 국부가 유출된다는 비판 속에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외국 자본을 차별하는 것이 부당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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