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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형곤 씨 시신 기증

99년 시신기증 등록...해부 실습용 기증

<8뉴스>

<앵커>

어제(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시신이 생전의 유언에 따라 대학병원에 기증됐습니다. 우리에게 줬던 웃음만큼 사후에도 감동을 주고 간 고인의 빈소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곡을 찌르는 풍자와 재치있는 언변, 고 김형곤씨에겐 시사 풍자 코미디의 1인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코미디를 통한 '현실참여'.

김씨는 죽어서도 그 뜻을 실천했습니다.

지난 99년 가톨릭대 의대에 시신 기증을 등록했던 김씨의 뜻을 기려 유족들은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엄용수/동료 코미디언 : 의학적인 분야에서 많은 시신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톨릭의대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서약을 했고, 국민과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오늘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김씨의 시신은 내일(13일) 가톨릭 의대로 옮겨져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됩니다.

유족들은 내일 오전 가족장으로 영결식을 치른 뒤 김씨와 가장 절친했던 후배 코미디언 고 양종철 씨 옆에 김씨의 유품을 안치할 예정입니다.

[이용식/동료 코미디언 : (사망한) 이주일 선배님, 양종철씨와 멋진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서 여기서 못 한 걸 속시원하게 하늘나라에서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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