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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곤 씨 돌연사

운동하다 사망

<8뉴스>

<앵커>

코미디언 김형곤씨가 오늘(11일) 오전 운동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국내 시사풍자 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던 발군의 코미디언을 잃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코미디언 김형곤씨가 오늘 오전 11시 쯤 서울 자양동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뒤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서경범/헬스클럽: 러닝 머신에서 20분쯤 운동하시다가 신문을 가지고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근무자가 교대하기 위해 출근해 화장실에 가보니까 그런 상황이 있어 연락했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병원 측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46살인 김씨는 지난 80년 방송계에 데뷔한 뒤 '공포의 삼겹살'이라 불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정치, 경제 풍자로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내고 시사 코미디의 새 장을 개척했습니다.

[김웅래 / 인덕대학 방송연예과 교수 :풍자 코미디의 일인자, 지적인 코미디를 추구했던 연기자, 스탠드 업 코미디의 달인.. ]

잠시 정치에도 뜻을 둔 김씨는 지난 2천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습니다.

낙선한 김씨는 스탠딩 코미디와 성인 코미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달말엔 한국 코미디언 최초로 미국 카네기 공연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4년 전 체중을 30kg 정도 줄인 뒤 최근까지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로 건강을 지켜온 김씨였기에 지인들의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최병서/동료 코미디언:좋은데 가서 편안히 잘 있기를 바란다.]

숨지기 하루 전인 어제 아침 김 씨가 홈페이지에 남긴 "세상에 웃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글은 끝내 유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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