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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한국적' 몸짓 찾는 영원한 '삐에로'

한국 마임의 대부 유진규씨

<8뉴스>

<앵커>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마임'이라고 하면 삐에로가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이 몸짓으로 한국의 정신을 담아내는 마임배우 '유진규'씨를 만났습니다.

테마 기획,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욕망으로 복잡한 인간의 삶, 그 마지막에 남는 것은 결국 빈 손 뿐.

공수래 공수거를 한지와 향, 정한수 등을 이용해 표현한 유진규씨의 작품 '빈 손'입니다.

올해 쉰 넷인 유씨는 35년 전, 당시 처음 소개된 마임을 보고 공부중이던 수의학을 그만둘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유진규/마임이스트 : 몸의 움직임과 표정만으로도 내 생각을 전할 수 있고, 상대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너무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없어 해외공연 비디오를 구해보고 책으로 독학을 해오던 유씨는 18년전부터는 춘천 국제 마임축제 예술감독을 맡아 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인 권위의 '런던 마임축제'에 초청돼 현지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남이 가는 길보다는 자신이 만드는 길을 택한다"는 유진규씨.

말 많은 세상이지만 말없는 마임으로 전세계인을 공감시킬 한국적인 작품을 만드는게 유씨의 꿈입니다.

[유진규 : 서양에서 온 장르지만, 각 나라에는 고유한 마임의 형태를 갖고 있거든요. 세계와 하나가 되지만, 결국은 정체성이 없으면 묻혀 버리고 만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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