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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주가 띄워 68억원 챙겼다

<8뉴스>

<앵커>

이번 골프파문에 얽혀있는 기업이죠? 영남제분에 관련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월 영남 제분 이사회 의사록입니다.

조흥은행과 3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맺고 자사주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영남제분은 이때부터 지난해 9월22일까지 전체 주식의 9.38%,195만주를 사 모았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지만, 11월25일 자사주를 모두 처분했고, 이 사실은 12월말에야 공시됐습니다.

자사주 처분으로 영남제분이 얻은 이익은 68억원 정도로 원금의 두 배가 넘습니다.

[조흥은행 관계자 : 해당업체의 지시에 의해서 은행이 매입·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량이라든지 가격도 마찬가지로 해당업체의 지시에 의해서...]

9월과 10월에는 교원공제회가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가가 급등했고 10월26일 바이오 업체 투자, 11월15일 동물 약품 사업 진출 등 주가를 끌어올리는 호재성 공시가 잇달아 나온 뒤였습니다.

100억원에 가까운 자사주 처분 직전에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일으키는 부분입니다.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은 이미 지난 2001년 2백억원 상당의 주가 조작 혐의로 지난 2002년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한 적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4년 넘게 보유하던 자사주를 지난해 말 갑자기 매각한 배경과 이 과정에서의 주가 조작등 불공정 거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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