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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한-일 장애학생 '아름다운 만남'

<8뉴스>

<앵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런 일본과 우리나라의 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만남의 현장을 SBS 시민기자인 U포터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장애인 학교.

미리네 일행을 맞기 위해 두 달을 준비한 공연입니다.

북채를 쥔 손놀림이 여느 때 보다 흥겹습니다.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들을 찾아준 한국의 친구들이 친근하기만 합니다.

한국말을 배우고 선물까지 준비했습니다.

[박미리/대전 송강중학교 : (뭐 받았어요?) 팽이하고 컵하고 이거요.]

[미야자키 양호학교 교사 : 이런 교류는 처음이지만 매우 유익했고 모두들 인사말인 '감사합니다'를 즐겁게 연습했습니다.]

소아마비를 앓아 7살 때부터 휠체어에 의지해온 미리.

최근에는 갑작스런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면서 슬픔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런 사정이 담임선생님을 통해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들은 일본의 한 장애학교가 미리와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흔쾌히 초대했습니다.

3박 4일의 여행비용은 한국의 한 잡지사와 일본 지방 관광청이 보탰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불편한 몸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미리.

비슷한 처지에서 씩씩하게 생활하는 일본 친구들의 격려로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엄마는 며칠 새 듬직해진 딸을 발견합니다.

[그동안 미안했고, 잘 할게요.]

장애는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이 아니라 작은 불편일 뿐.

눈물로 얼룩졌던 안경을 깨끗이 닦아 쓰는 미리.

그 앞에 더 넓고 환한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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