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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못말리는 '골프 사랑'

<8뉴스>

<앵커>

차라리 프로골퍼가 되라는 야당의 비아냥이 있을 정도로 총리의 골프사랑은 특별합니다. 결국 이 무분별한 골프사랑 때문에 이해찬 총리의 20년 정치인생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총리는 지난 97년 45살 때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이훈평/전 국회의원 : 3선의원이면 이제 골프하는 사람 세계도 알아야 된다. 골프장에 가서 등록시키고 2달간 같이 가서 연습했죠...]

특별한 취미가 없는 총리에게 골프는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남다른 승부욕으로 실력도 금세 늘었습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 총리는 골프를 인생에서 양보할 수 없는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골프사랑은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산불이 나고 집중호우가 오는데도 필드에 나가 구설에 오른 것만 6차례, 대국민 사과도 벌써 두 번쨉니다.

[이해찬/국무총리(지난해 4월 11일) : 식목일 날 골프친 것에 대해서 심심한 사과말씀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 자신 아주 근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는 것.

[이기우/교육부 차관 : 총리님은 골프를 참 좋아하시다 보니까 골프 같이 치는 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쓰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법조브로커 윤상림과도 어울렸고 지난 2003년에도 비리혐의로 구속됐던 브로커나 기업인들과도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급기야 이번 파문에까지 휩쓸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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