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사이판의 한 호텔.
지난 2003년까지 일본인이 운영하던 이 호텔을 국내의 한 건설업체가 인수했습니다.
이 업체는 수영장 하나뿐이던 호텔을 각종 물놀이 시설과 스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휴양 리조트로 바꿨습니다.
지난 7, 80년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휴양 리조트 건설 붐을 일으키던 일본을 벤치마킹 했습니다.
[조영호/월드건설 영업본부장 : 일본 경우는 (해외여행 갈 때) 자국기를 타고 자국 리조트에 머물기 때문에 외화유출을 막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국에 리조트가 없기 때문에 외화유출이 많다고 판단한 거죠.]
한국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합치면 한해 평균 2백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이 업체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남부의 데사루 해변.
한국의 한 투자개발업체가 말레이시아 주 정부와 합작으로 이 지역에 골프장과 휴양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기 합의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변 근처의 땅 250만 평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리조트 건설과 운영은 국내 업체가 맡기로 했습니다.
국내 업체의 지분이 70%로 훨씬 많기 때문에 외화 수익의 상당 부분이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해외 리조트나 골프장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휴양 리조트를 직접 건설하려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사업만으로는 높은 수익을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준/중앙대 국제경영대 교수 : 21세기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부가가치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어디선가 주말을 보내야 하는데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어요. 결국 외국으로 나가게 되는 거죠.]
국내 업체가 운영하는 해외 리조트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매년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가는 외화의 상당 부분을 회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 여행에서 쓴 돈은 118억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원이나 됩니다.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해외 리조트 사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국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전병준/중앙대 국제경영대 교수 : 리조트 산업에 대한 경험도 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이해도 충분히 있어야 되는거지. 똑같이 따라가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조심해야 된다.]
때문에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한국계 리조트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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