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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기자본 막을 방패가 없다"

KT&G 사외이사 받아들일 듯…국내기업, 경영권 방어에 비상

<8뉴스>

<앵커>

외국 투기 자본의 표적이 되온 KT&G가 결국 경영참여를 선언한 아이칸측의 사외 이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주간 긴급 해외 투자 설명회를 마치고 돌아온 곽영균 KT&G 사장은 투기세력인 아이칸 측보다 더 많은 우호세력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곽영균 /KT&G 사장 : 저희가 확보했다고 하는 것이 약 40%정도라고 생각하고 있고, 상대 주주 제안후보측에 35%정도...]

하지만 그동안 반대했던 아이칸측 인사의 사외이사 선임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혀 아이칸측에게도 경영 참여의 길이 열렸습니다.

KT&G가 결국 투기 자본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게 되자, 다른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 외국 지분이 70%에 이르는 포스코도 적대적 인수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동희/포스코 전무이사 : 당장 M&A 대상이 되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철강산업의 구조변화를 고려할 때 포스코도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대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IMF를 거치면서 외국자본 유치에 중점을 둔 현행 법 아래에서 기업 사냥을 막아낼 안전 장치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차등 의결권 같이 미국등 자본선진국에서조차 일반화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경상/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 : 우리 기업에 대해서는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 여러가지 규제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M&A방어에 취약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투기세력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국내 기업에게 방패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빠르게 힘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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