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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영웅 틸먼은 '가짜'

<8뉴스>

<앵커>

영웅만들기 좋아하는 미국이 또 과장된 전쟁 영웅만들기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됐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잘 나가던 미식축구 선수 팻 틸먼은 9.11 테러를 목격한 뒤 미 육군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36억원이나 주겠다는 소속팀의 제의도 뿌리쳤습니다.

[팻 틸먼(입대 당시) : 존경하는 사람들처럼 저도 전선에 나가 나라를 위해 싸우고 싶습니다.]

3년 뒤 틸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틸먼이 전투중 동료들을 구하고 적의 총탄에 맞아 영웅처럼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군의 대대적인 홍보와 언론의 호들갑으로 틸먼은 전쟁영웅이 됐고 그의 장례식은 전국에 생중계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언론의 계속된 의혹제기와 군 자체조사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켄싱어/미 육군중장 : 조사결과 틸먼 상병은 교전 도중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육군은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틸먼의 군복 등 증거품까지 태워버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 국방부가 뒤늦게 사건의 전면 재조사와 관련자 형사처벌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과장된 영웅만들기에 따른 국제적인 망신살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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