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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인 줄 알았더니..." 농산물 밀수 지능화

<8뉴스>

<앵커>

중국산 농산물을 밀수하는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벽돌재료나 합판으로 위장해서 수십톤씩 들여오던 밀수조직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세관 단속반원들이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에 들이닥칩니다.

겹겹이 쌓여있는 합판을 한장 들어내자 놀랍게도 중국산 농산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언뜻 봐서는 보통 합판 더미처럼 보이지만, 밀수업자들이 내부를 교묘하게 파낸 뒤, 그 안에 중국산 농산물을 숨겨 들여온 것입니다.

적발된 밀수품은 마른 고추와 참깨 같은 농산물 20여 톤과 성인용품 등 15억원어치입니다.

[박모씨/밀수업자 : 중국에서 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저는 물건 통관하는 일만 했고, 저는 받아보고 (합판을) 처음 봤습니다.]

중국산 마른 고추를 포대에 담아서, 벽돌 원료인 마그네사이트와 함께 이중으로 포장해 몰래 들여온 업자 4명도 적발됐습니다.

[문태준/서울세관 조사반장 :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불법농산물 특별단속기간을 피해 잠적해있던 밀수꾼들이 단속이 끝나자 다시 활동한다는 정보를 듣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관세청의 특별단속 기간동안 적발된 불법수입 농산물은 모두 415건, 1500억원어치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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