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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동양계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

미국적 소재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아카데미 3관왕

<8뉴스>

<앵커>

작품상을 놓치기는 했지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화제는 단연 동양인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입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로크백 마운틴'은 1960년대 미 서부를 배경으로 두 카우보이의 동성애라는 미국 감독들도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뤘습니다.

리안 감독은 냉철한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보수적인 당시 미국 사회와 미국인들을 꼼꼼하게 그려냈습니다.

[리안 감독 : 미국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기 꺼려해서 깊숙이 들어가 밝혀내고 발굴해야 이해할 수 있다.]

타이완 출신인 리안 감독은 1993년 영화 '결혼피로연'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국제무대에 알려졌습니다.

2년 뒤 다시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두번째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서양인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동양계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 제임스 샤무스 : 고집피우면서 자신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직접 느끼라고 한다. 그에게 감정은 진실이다.]

2001년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뒤 블록버스터인 헐크에 도전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작품상을 비롯해 최다관왕이 점쳐졌지만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벽을 넘지 못해 3관왕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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