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 소년이 대형버스를 훔쳐서 7시간 넘게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이미 6차례나 차량을 훔친 경력이 있었지만 보호 관찰의 손길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대전방송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언뜻 보기에도 앳돼 보이는 남자가 버스에 오릅니다.
능숙한 솜씨로 시동을 걸고, 곧바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일반 어른도 하기 힘든 대형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이제 16살인 박모 군.
박군은 오늘(6일) 새벽 0시 반 쯤 대전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차를 훔친 뒤 대전시내를 활주했습니다.
물론 면허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특별한 사고를 내지 않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다른 버스를 훔쳐 몰래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년원에서 출소한 지 3일 밖에 안됐지만 어떠한 보호감찰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버스에 열쇠가 꽂혀 있어 손쉽게 훔칠 수 있었다는 박 군의 말에 따라 버스회사의 차량관리소홀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