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이상 직장인 9만여명"

<8뉴스>

<앵커>

고소득 직장인을 대표하는 말로 흔히 억대 연봉자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연봉 1억원 이상의 직장인이 9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얼마나 될까.

[이애희/직장인 : 평균 250~300정도 되지 않을까...]

[차은균/직장인 : 잘 모르겠지만 300만원 정도?]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직장인들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우리 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245만원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3만원, 30대 231만원 순이었습니다.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은 모두 9만 6천5백여명으로 상위 1%에 해당됐습니다.

억대 연봉이 아니더라도 연봉이 5천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소득이 20대에서 50대까지 항상 상위 10%에 들었다면 평생 벌어들이는 돈은 무려 23억원.

반면 평균적인 직장인들은 그 1/3 수준인 8억8250만원에 그쳤습니다.

이와 함께 고액 연봉이 아니라 증여나 상속으로 억대 재산을 거머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지난 2004년 1억 원 이상을 증여 또는 상속받은 사람은 6만8천 여명으로 부동산, 금융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가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억대 고소득계층과 달리 한달에 백만 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약 2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소득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