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뒤에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총리는 이강진 공보수석이 읽은 발표문을 통해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이어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강진/국무총리 공보수석 : 대통령께서 내일부터 14일까지 해외순방을 하시기로 계획돼 있으므로 해외 순방을 마치신 뒤에 대통령께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그제(4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사실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총리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했을 뿐 말을 아꼈지만 이 총리가 사의를 접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분권형 국정운영의 틀 속에서 양극화 문제 해소 등 참여 정부의 핵심과제를 추진해온 이 총리를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총리의 도덕성과 지방선거 관리의 중립성을 문제삼으며 수위를 높혀가고 있는 야당의 공세가 부담입니다.
오늘 오전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서는 노무현 대통령은 순방기간 동안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은 결국 여론의 흐름과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 추이 그리고 여당 지도부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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