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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문제로 비화될 조짐 보이자 사의

지방선거에 악재 가능성 차단

<8뉴스>

<앵커>

이해찬 총리는 그동안 골프때문에 구설에 오른 적이 네 번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깊이 사과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태도가 다른 이유가 뭔지 홍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총리는 지난해 식목일 강원도에 대형산불이 났을 때와 이어 7월 남부지방 홍수 때에도 골프를 쳤다 구설에 올랐습니다.

당시 이 총리는 대국민 사과와 골프를 자제하겠다는 말로 상황을 넘겼습니다.

브로커 윤상림 씨와의 골프 문제 지적에도 당당했습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대정부질문/지난달28일) : (저는 총리처럼 브로커랑 놀아나지 않았다.) 인신모욕 하지 말아요. 누가 놀아났어요. (브로커랑 골프치고 논 적 없다는 얘기지 놀아났잖아요?) 언제 놀아났어요,]

3.1 절 골프가 쟁점이 됐을 때도 파업과 관련해 할 일을 다하고 골프를 쳤는데 뭐가 잘못됐느냐며 당당한 입장이었습니다.

교육부총리까지 나서 총리를 옹호했습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지난3일) : 왜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될까.]

하지만 같이 골프를 친 기업인 3명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골프친 다음날인 지난 2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해 공정위로부터 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파문이 단순한 골프문제를 떠나 총리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조기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총리의 골프문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여권의 위기감도 총리의 입장 정리를 가속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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