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로쇠 물이 몸에 좋다고 인기를 끌면서 새 봄을 맞아 요즘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124M의 영천 보현산 7부 능선.
심산계곡마다 고로쇠나무 수액을 채취하는 손길이 요란합니다.
드릴로 뚫은 구멍에 8mm크기의 호스를 꼽자 금세 봄의 생명수가 뚝뚝 떨어집니다.
[아! 수액 맛 참 좋다.]
고로쇠 물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위장병과 신경통에 특효로 알려지면서 인기 폭발입니다.
[김재식/영천 별빛 마을 작목반장 : 많이 주문이 옵니다. 지금 물량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심산유곡에서 어렵게 채취된 고로쇠 물은 20리터들이 한 말에 5만 원 선.
봄철 잠시 전국 국유림에서만 10억 원의 농외소득을 올립니다.
'돈 되는 나무'로 알려지자 요즈음 자치단체까지 나서 앞다퉈 축제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름 20cm 이하의 어린나무는 물론 3구멍 이상 마구잡이로 뚫어 채취한 뒤 생채기조차 매우지 않습니다.
[김종원/대구 계명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나무가 말라죽게 되면 수분 조건이 변화되어 건조화 되고,건조화 되면 그 만큼 산불이 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지자체마다 새 군락지를 조성해 체계적인 소득원 개발에 나서는 것도 산림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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