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사태 나흘째인 필리핀에서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병대 장교들이 가세해서 마닐라의 해병대 사령부가 한때 완전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마닐라 현지에서 취재중인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군·경 장갑차가 마닐라 해병대 사령부를 봉쇄한채 모든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근처 도로도 완전 차단됐습니다.
쿠데타 연루 의혹을 받던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 사령관이 어제(25일) 전격 사임하면서 해병대 고위장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장교들은 논의끝에 일반 국민들과 군인들에게 사령관 보호를 위해 모여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체제 인사 수십명이 해병대 본부앞에 집결하고 해병대원 수십명까지 합세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집단 반발에 나섰던 일부 군인들이 지휘계통에 복귀할 뜻을 밝히면서 우려했던 충돌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치과정에서 사령부 밖에 있던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에앞서 아로요 대통령은 반체제인사 100여 명을 연행하는 등 정적들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과 반발 세력이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필리핀의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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