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렇게 안 잡히던 성범죄자들이 최근엔 왜 이렇게 잇따라 검거되는지, 좀 의아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그 동안 경찰 수사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검거된 양모씨가 관련된 24건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만 10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찰서들만 개별적으로 수사자료를 주고 받았을 뿐 체계적인 분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담 수사본부는 20여 일 전에야 겨우 차려졌습니다.
[사건담당 경찰관 : 대전 연쇄 성폭행범이 검거된 이후에 그 때 광역 수사대로 전환이 된 거죠.]
DNA 분석을 통해 동일범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범행 장소인 천안의 경찰서는 양씨의 범행 24건 가운데 일부만 동일범의 소행으로 통보받았습니다.
[천안경찰서 경찰관 : 의뢰한 다음에 (결과가) 올 때 같이 온 겁니다. (24건 가운데) 14건인가 넘어왔죠.]
지난 2004년부터 인천에서 일어난 5건의 어린이 연쇄 성폭행 사건도 2년이 다 돼서야 동일범으로 확인됐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동일범 의심 근거가 있을 때는 관할 경찰서들이 합동으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공조 수사를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성폭행 사건을 여전히 가벼운 범죄로 여기는 시각도 큰 문제입니다.
[성폭행 피해자 가족 : 수사 자체를 귀찮아 하고 소홀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해자 위주의 편파적 수사를 하고...]
체계적인 과학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범죄 근절'은 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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