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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취임 3돌, '탈 권위' 3년

'제왕적 대통령' 탈피 긍정적, 현실성 보완 숙제

<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25일) 취임한 지 3돌을 맞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탈 권위적, 민주적 리더십을 지향한 시도가 돋보였지만 아직은 미완의 실험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여정부 들어 가장 먼저 바뀐 대통령 의전은 임명장 수여식입니다.

대통령 앞에서 허리를 과도하게 못 숙이도록 원래 1.5m였던 대통령과 거리를 60cm로 줄였습니다.

이러다보니 웃지못할 해프닝도 생깁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해 10월) : 고개를 숙이든지 허리를 숙이든지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안 숙이고 뻣뻣이 손을 내밀면 대통령이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국무위원들과 둘러서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대통령.

거창한 환송행사나 귀국보고회가 사라진 대통령의 입출국.

탈권위를 지향한 새로운 모습입니다.

국정 운영 방식도 바꿔서 권력기관을 손에서 놓은 것은 물론 내정은 대부분 총리에게 위임됐고, 당과 청와대의 분리 원칙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 2003년 4월) : 이제 대통령이 국회의원에게 지시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설사 힘 없는 대통령이라는 말을 듣더라도 국회를 장악하거나 지시하는 대통령이 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제왕적 대통령 탈피라는 측면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소탈한 언행으로 인한 구설수나 대연정 구상이나 금산법 개정안 파동 등을 통해 당정간 불협화음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현실을 고려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용덕/서울대 교수(지난 22일,참여정부 3주년 기념 심포지엄) : 실제 정책의 의도나 성과와 일반 국민들이 피상적으로 갖고 있는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다.]

청와대는 과도기적 현상이자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일축하지만 국정지지도는 계속 떨어져 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참여정부의 국정지지도 회복은 새로운 리더십을 향한 미완의 실험, 그 성공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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