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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비상사태 격화…오늘이 분수령

피플파워 20주년 맞아 아로요 대통령 축출 위기

<앵커>

마르코스 정권 축출을 가져온 피플파워 20주년을 맞아 필리핀 사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대규모 군중집회가 필리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플파워로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20년 만에 아로요 대통령이 축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획돼 있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쿠데타 음모와 피플파워에 의한 정부전복 가능성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현재 수도 마닐라 일대에 검문소가 설치됐고 대통령 궁으로 향하는 도로는 모두 봉쇄됐습니다.

필리핀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 교단은 대규모 충돌을 우려해 국민들에게 시위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마르코스 축출을 기념한 피플파워 기념탑 부근에는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아로요를 지지했던 아키노 전 대통령까지도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로요 대통령은 2010년 임기가 끝날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경제난에다 선거부정, 그리고 대통령 가족들의 비리의혹까지 겹치면서 성난 피플파워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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