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1주년인 오늘(22일)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는 계속됐습니다. 집회를 연 지 벌써 15년째를 맞았지만, 일본의 사죄나 보상의 약속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97번째 열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 집회,
사흘 전 세상을 떠난 83살 박두리 할머니를 기리며 분위기는 더욱 숙연했습니다.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방한에 항의해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시작한 집회가 15년째 이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정신대 만행을 얘기해 줄 산 증인들은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 17명이 눈을 감았습니다.
[윤미향/정대협 사무총장 :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우리가 운동하는 게 언젠가 이길 거란 확신은 있는데, 그러나 할머니들이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더 마음만 급해지고..]
이제 한국에 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18명, 그마저도 대부분 여든을 넘긴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 못합니다.
대답없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 할머니들의 남은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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