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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좀 들라" 부모가 아들 고소

<앵커>

70대 부모가 30대 아들을 강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가산을 탕진한 아들이 부모를 협박해 아버지의 시계까지 훔쳐 달아났다는 이유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방이동에 사는 70살 김모 씨 부부는 지난달 36살 난 아들을 강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아오던 아들이 지난해 12월 30일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며 거실에 있던 시가 1천 8백만원짜리 금장시계를 가지고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고 방안에 있던 금고를 열라며 흉기로 위협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또 결혼해 세 아들까지 둔 김씨에게 지난 10여년간 사업자금과 생활비까지 대줬지만 아들 김씨는 가산을 탕진하기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명의를 도용해 어음을 발행한 뒤 수억원을 챙기는 등 지금까지 수십억원을 술과 도박으로 날렸다는 것입니다.

참다 못한 김씨 부부는 이번에는 아들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고소했고 김씨는 지난 15일 경기도 일산의 한 피씨방에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에서 흉기로는 자해를 하려 했던 것이지 어머니를 위협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말 사업 자금을 대주지 않는다며 흉기로 동생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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