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도 시간도 없기 때문입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철강공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인 안토니씨.
신장에 염증이 생겨 종합병원에 입원했었지만 치료비가 없어 무료 병원으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안토니/스리랑카인 근로자 : 다른 병원을 갈 수가 없습니다. 돈이 없어요. 몸이 나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다행입니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조사결과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병원에 한 번 또는 아예 병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근로자는 세 명 가운데 한 명 꼴에 이릅니다.
진료비가 없거나 일하느라 병원 갈 시간이 없다는 것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습니다.
[김현경/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 질병을 오랫동안 가지고 계시다가 만성질환으로 바뀔 위험이 높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나 병원이 있지만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일부 사업주들은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보험 가입도 회피하고 있습니다.
[최재필 전문의/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검사 수준에서 많은 돈을 사용하고 더이상 어쩔 수 없어서...]
우리나라 외국인 근로자는 약 35만명, 이 가운데 한 해 2천여 명이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병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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