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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예시민증 남발 '논란'

<앵커>

부산시는 부산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사들을 선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들에게도 대량 수여되면서 명예시민증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성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부산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지난 2004년 명예시민증이 수여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축하를 보내며 김 위원장이 부산의 명예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95년 영화제를 출범시키고 10년 만에 이같은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때까지 부산시에서 수여한 명예시민증은 모두 84건, 1966년 제도가 시행되고 30년 가까운 세월동안의 누계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명예시민이 갑자기 29명이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의 전체 숫자보다 많습니다.

수적으로도 급증했지만 면면을 보면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세청장, 체신청장, 고검장, 군수사령관, 세관장, 노동청장, 부산에 부임해 1~2년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기관장들입니다.

부산시는 APEC 개최 공헌이라고 공적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여된 것도 아니고 한 기관장은 올해 2월 이임하면서 같은 공적으로 받았습니다.

오는 20일에는 지역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삼성르노자동차의 이임하는 대표에게도 명예시민증을 줄 예정입니다.

명예시민이 된 타지역 인사들이 부산을 떠나서도 잊지 않고 우호적인 활동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면 많이 수여할수록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호한 내용으로 떠나는 기관장이나 지역의 자존심을 깎아내린 인사들까지 줄줄이 받아가는 명예시민증이 명예로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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