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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산사태로 최대 3천 명 실종·사망

아로요 대통령, 국제사회 도움 요청

<8뉴스>

<앵커>

어제(17일) 필리핀 레이테 섬에서 일어난 산사태 참사는 사망, 실종자 수가 무려 3천명에 이른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과 밭으로 푸르던 마을이 순식간에 거대한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수백 채의 집과 나무들이 사라졌고, 그나마 남은 건물 몇 채는 모두 산산조각 났습니다.

참사는 순식간이었습니다.

2주 동안 680mm의 집중 호우가 내린 구인사이곤 마을.

마을을 둘러싼 산은 지반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고, 미미한 지진에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목격자 : 산 꼭대기에서 폭발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산이 무너졌어요.]

사고 직후 50여 명이 구조됐지만, 이틀째인 오늘(18일) 하루 추가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현장을 둘러 본 군 고위 관계자는 "주민 2천여 명 대부분이 매몰됐고 1천 8백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지역까지 합쳐 실종 사망자가 3천 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현재 위치 확인이 비교적 쉬운 마을 초등학교에 수색작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학교에는 어머니 날을 맞아 어린이들과 어머니, 교사 등 25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외부에 구조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고 10m 높이로 쌓인 진흙 더미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데다 집중 호우와 작은 산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국의 구호물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해군 함정 두 척을 재난 현장에 급파해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호주가 미화 74만 달러를, 타이완도 미화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구조대 파견과 물자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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