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항갯벌, 매립 용도 불투명

<8뉴스>

<앵커>

갯벌을 산업단지로 만든다고 해도 분양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발 당국은 일단 먼저 메워놓고 보자는 식이어서 더 큰 반발을 부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장항과 하나로 엮인다는 군산 쪽 군장국가산업단지, 잘 닦인 도로에 가로등만 줄지어 섰습니다.

완공된 지 두 해가 지났지만 4백80만평이 넘는 이 국가산업단지는 기업들 입주가 저조해서 마치 사막처럼 황량합니다.

[송기재/군산단지 추진단장 : 분양대상 면적 중에 분양된 면적을 말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100%의 땅이 있다면 24%는 분양이 됐어요.]

텅 빈 산업단지 밑으로 섬 2개 주변 바다와 갯벌이 묻혔습니다.

바다 건너 장항 쪽 갯벌도 나란히 묻혀버릴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환경시민단체는 개발 효과보다는 환경파괴가 더 크다고 지적합니다.

[이기섭/한국환경생태연구소 : 많은 새들은 바로 이 매립예정지 지역으로 가서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먹이터가 사라지게 되고, 휴식처만 있다고 하는 것은 사람이 먹지 않고 살라는 것과 똑같은 경우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리라 생각합니다.]

건설교통부와 토지공사는 환경 피해를 최소로 하면 된다면서 개발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산업단지로 쓰겠다던 당초 계획도 매립이 끝나면 바꿀 수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임승택/토지공사 단지사업처 팀장 : 호안 축조한 후에 저희가 그런 충분한 경제적 가치 및 다른 수요같은 경우를 면밀히 검토 시행할 예정입니다.]

용도와 목적조차 불투명한 장항갯벌 매립 계획은 '제2의 새만금' 논란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