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초등학생이 자기 집에 불을 지르곤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소년원에 가겠다고 했다는데, 이승재 기자가 어떤 사연이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7일) 새벽 0시 47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 장안 치안센터에 초등학교 6학년 이 모군이 들어옵니다.
이군은 경찰관에게 무슨 말을 한 뒤 초조한 듯 경찰서 안을 돌아다닙니다.
경찰이 5백여m 떨어진 이군의 집으로 가보니 과연 집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이군은 가스레인지로 옷에 불을 붙인 뒤 안방에 옷을 던져 불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불은 안방과 거실 일부를 태우고 1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군은 1년 가까이 별거 상태인 부모 때문에 늘 집에 혼자 있는게 불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졸업식 전날 밤까지도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자, 이군이 전화로 아빠와 말다툼하다 차라리 소년원에 가겠다며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이군을 형사 입건할 수 없어 돌려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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